• ▲ 루비오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 루비오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기술 유출과 정보 수집 등 안보 위협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관련 있거나 중요한 분야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취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중국과 홍콩에서 이뤄지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해 심사 기준을 개정하고, 보다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부는 '새로운 비자 정책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우선한다'는 제목의 별도 성명도 발표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수는 약 27만7000명으로 전체 유학생 중 24.6%를 차지해, 인도(29.4%)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중국 유학생 상당수가 미국 대학에서 습득한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경로' 역할을 하거나, 나아가 미국 내 여론전에 동원되는 '스파이'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