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마이그룹 자회사 유다오화학 공장서 폭발농약·의약품 주로 생산…당국, 인근 1㎞ 권역 폐쇄
  • ▲ 중국 산둥성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50527 사진=중국 바이두 갈무리. ⓒ뉴시스
    ▲ 중국 산둥성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50527 사진=중국 바이두 갈무리. ⓒ뉴시스
    중국 동부 산둥성의 한 화학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일본 NHK방송과 중국 신화통신 등 매체들은 이날 오전 11시57분에 산둥성 가오미시(웨이팡시 산하 행정구역)의 유다오(友道)화학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지금까지 5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산둥성 및 지방당국은 합동구조지휘센터를 설치해 실종자 수색, 부상자 치료, 가족 위로, 환경 모니터링 등 대응을 조정 중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수색 및 정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응급관리부는 소방 차량 55대와 국가 종합소방구조인력 232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의료진과 산업안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작업팀과 전문인력도 보내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매체와 CNN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장비제조업체인 하오마이그룹의 자회사로, 농약·의약품과 정밀 화공 중간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2019년 8월 설립됐으며 직원 3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지방당국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근처 1㎞ 권역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당시 식당 창문이 흔들리고 유리가 깨지기도 했으며 하늘에서 회색과 주황색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장에서 3.5㎞가량 떨어진 호텔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CNN에 "소리가 매우 크고 폭발음이 났다"고 전했다.

    6㎞ 거리 공장의 근로자는 폭발음이 난 뒤 진동과 강한 바람이 느껴졌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사무실을 떠나지 못했다. 공장 문과 창문이 손상됐다"고 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과 소방서에서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