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 발표, 10명 중 7명 "한류 추천 의향"한 달에 평균 14시간 콘텐츠 즐겨…'오징어 게임'·'기생충' 인기 여전
  • ▲ 방탄소년단(BTS).ⓒ하이브
    ▲ 방탄소년단(BTS).ⓒ하이브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8년 연속 'K(케이)팝'을 꼽았으며, 가장 선호하는 가수 1위는 방탄소년단(뷔·슈가·진·정국·RM·지민·제이홉)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진흥원)은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2024년 기준)를 발표했다. 2021년부터 시행한 '해외 한류 실태조사'는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28개국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64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11월 29일~12월 27일 실시했다. 필리핀·홍콩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지역별 700~1600명으로 구성된 표본 수를 최대 2100명까지 확대했다.
  • ▲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주요 결과(한국 연상 이미지).ⓒ문체부
    ▲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주요 결과(한국 연상 이미지).ⓒ문체부
    응답자 중 17.8%는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가 'K팝'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 영화(5.6%) 순이었다.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1%)는 6위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방탄소년단(BTS)이 7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가수·그룹으로 1위(24.6%)를 차지했다. 블랙핑크가 12.3%로 6년 연속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이유’(3.1%)·싸이(2.2%)·트와이스(1.8%)가 각각 3~5위의 높은 순위를 보였다.

    한국 문화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였다. 처음 추가한  '한국어' 분야에 대한 호감도는 75.4%로 평균(70.3%)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필리핀(88.9%)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86.5%), 인도(84.5%), 태국(82.7%) 등에서 높은 한류 호감도를 유지했다.
  • ▲ 최선호 한국 드라마·영화 순위.ⓒ문체부
    ▲ 최선호 한국 드라마·영화 순위.ⓒ문체부
    한류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국 내 한국 문화콘텐츠 분야별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널리 알려져 있고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대중적 인기'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음식(53.7%), 음악(51.2%), 뷰티(50.8%), 드라마(49%) 순이었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추천 의향을 조사한 결과 68.2%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했다. 분야별로는 한국어(78.5%), 예능(75.9%), 게임(75.9%), 드라마(75.4%), 뷰티(75.4%) 순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콘텐츠뿐만 아니라 한국어·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류의 높아진 인기와 함께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37.5%가 동의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4.9%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도(52.7%), 아랍에미리트(52%) 등이 높았다.
  • ▲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최근 11년 연도별 변화.ⓒ문체부
    ▲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도 최근 11년 연도별 변화.ⓒ문체부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평균 소비 시간은 14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시간 상승한 수치다. 콘텐츠별로는 드라마가 17.5시간, 예능이 17시간으로 소비 시간이 가장 길었다. 연령대로는 20대가 15.3시간으로 다른 연령층 대비 월평균 1~2시간 더 많이 이용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9.7%)이 4년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눈물의 여왕'(6.5%), '사랑의 불시착'(2.2%), '여신강림'(2.1%), '선재 업고 튀어'(1.8%), '지옥에서 온 판사'(1.7%), '더 글로리'(1.6%), '엄마친구아들'(1.5%) 등이 순위권 안에 들었다.

    영화는 '기생충'(8.3%)과 '부산행'(6.5%)이 6년 연속 각각 1·2위를, 2024년 신작 '파묘'(4.1%)가 3위로 두각을 드러냈다. 최선호 한국 배우로는 이민호(7.0%)가 2014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공유·송혜교·김수현·이종석·현빈·전지현·마동석·아이유·차은우가 2~10위를 기록했다.
  • ▲ 지역별 한국 문화콘텐츠 추천의향.ⓒ문체부
    ▲ 지역별 한국 문화콘텐츠 추천의향.ⓒ문체부
    한류 경험자 중 58.9%는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제품별 구매 의향으로는 식품(66.2%)이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57.1%), 가전제품(55.3%)이 뒤를 이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 관광(64.1%), 음식점 식사(64%), 전통문화 체험(54.1%) 순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산업과 한류연관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4월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함께 같은 법 시행령을 제정해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해외 종합 한류박람회를 3회 열고 한국문화를 상시 홍보하는 부처 합동 상설 해외홍보관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새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마이 케이-페스타(My K-Festa)'를 개최해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을 적극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