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9단,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서 2연승항저우 금메달리스트 쉬하오훙 9단에 207수만 불계승29일 중국 투샤오위 9단과 대국
  • ▲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 2라운드 4경기에서 대국 중인 신진서 9단.ⓒ한국기원
    ▲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 2라운드 4경기에서 대국 중인 신진서 9단.ⓒ한국기원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꺾었다.

    28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 9단은 전날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 2라운드 4경기에서 대만 바둑 1인자 쉬하오훙 9단에 맞서 20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26일 1라운드 2경기에서 박정환 9단에 거둔 승리에 이어 이번 대회 2연승이다.

    양국 바둑 1인자가 맞붙은 만큼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그러나 중반 들어 백 126수째 쉬하오훙 9단이 대세점을 놓치자 기회를 잡은 신 9단이 반 집 앞서며 치고 나갔다.

    이어 143, 145수에서 결정타를 날리며 쉬하오훙 9단의 전선에 균열을 내는 데 성공한 신 9단은 크게 앞서며 승리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쉬하오훙 9단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아시안게임 당시 4강전에서 쉬하오훙 9단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신 9단은 이날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 기사의 전적에서 신 9단은 6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신 9단은 대국 전 "대만의 1인자이기에 어려운 상대라 생각한다"면서 "진 경험도 있기에 조심해서 판을 짜야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신 9단은 "(쉬하오홍 9단이) 굉장히 끈질긴 선수여서 초반에 앞서 나가고 싶었다"며 "중반에 흐름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경솔한 수가 나와서 계속 안 좋았고 나중에 또 실수를 좀 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이겼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신 9단은 오는 29일 예정된 중국 바둑의 신성 투샤오위 9단과의 대국에 대해 "결승에 가기까지 고비가 될 듯 하다"고 말했다.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 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