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지켜낸 세대·지켜갈 세대' … 연대 강조석동현 "尹, 힘써주면 복귀해 통합 힘 쓸 것"2030 "민주당·헌재 너무해 … 국변, 최후 보루"불공정 재판 정조준 … 강용석, 헌재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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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20일 오후 7시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자유를 지켜낸 세대, 자유를 지켜갈 세대'라는 표어 아래 탄핵 반대 통합집회를 열었다. ⓒ박서아 기자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탄핵 반대 통합집회에서 최종우(30대·서울 광진구) 씨는 "이대로 가다 간 나라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어 반차를 내고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18만여 명이 가입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20일 오후 7시 광화문역 6번 출구 인근에서 '자유를 지켜낸 세대, 자유를 지켜갈 세대'라는 표어 아래 탄핵 반대 통합집회를 열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를 주장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가입자의 절반이 204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집회 현장에서도 2040대 참가자 비율이 두드러졌다.단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하얀 천막을 치고 방석, 핫팩, 따뜻한 음료 등을 정리하며 집회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STOP THE STEAL' '지키자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모여들었다.특히 이날 연사로 참석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공한 어묵 간식차가 눈길을 끌었다. '애국 보수 시민들에게 어묵을 나눠드립니다'라는 간판이 걸린 간식차 앞에는 10미터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운영 스태프로 참여한 김모(30대·서울 종로구) 씨는 "집회 신고 인원은 2000명 규모였지만 퇴근길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하면서 3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40 세대의 참여가 늘어난 배경에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탄핵 절차의 불공정성에 대한 반감이 자리하고 있다.박모(40대·서울 송파구) 씨는 "계엄 선포 전까지 그냥 평범한 시민이었지만 이후 대통령 담화문을 보고 줄탄핵과 예산 삭감 등 민주당의 도를 넘은 행태를 보며 더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1부 순서로 연단에 오른 청년 연설자들은 '나라를 빼앗길 위기'라는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발언을 이어갔다.국민변호인단 단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르신과 청년이 같이 힘을 써 달라, 그러면 내가 얼른 직무 복귀해 통합을 이루겠다'고 전했다"고 말해 큰 환호를 끌어 냈다.이어 강용석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 심판의 불공정성,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재적수 문제, 마은혁 권한쟁의 문제를 법률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
- ▲ 이날 연사로 참석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공한 어묵 간식차. ⓒ박서아 기자
◆"이전엔 정치 무관심 … 변화할 것" 청년 결집, 세대 아우른 하이브리드 집회이날 집회에서는 청년 세대가 어르신들에게 한복을 입고 절을 하며 감사를 전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지켜낸 세대'에게 '지켜낼 세대'가 절을 하는 퍼포먼스다.이하영(30대·서울 노원구) 씨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는 정치에 무관심했지만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을 접하면서 대통령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젊은 세대는 정보 접근력이 뛰어나 직접 찾아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연사로 나선 30대 김대홍 씨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긴 자유가 우리 세대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공산화된 대한민국은 원치 않으며 자유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쟁이나 나라를 잃는 슬픔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지켜낸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정명진 씨는 "민주당이 중국 공산당을 위해 추진한 정책들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태양광 사업이 추진됐지만 결국 산지 파괴와 중국산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의 에너지·식량 안보를 망치며 양곡법을 만들었고 국정원에서 대공 수사권까지 빼앗았다"고 집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광훈 목사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주인이 주인 노릇을 못 하면 머슴들이 주인의 수염을 잡아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형사법원에서 구속 취소 심문을 받은 후 탄핵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유를 지키는 것은 청년들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탄핵 공작과 내란 몰이 속에서도 어르신들이 지켜온 자유를 이제는 청년들이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집회 현장 한쪽에서 한 시민이 자체 헌법재판소 신뢰도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서아 기자
◆"공정한 재판 아냐"… 헌재 향한 불신 고조, 강용석 "헌재 스스로 모순"이날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헌재 공정성 논란이 집회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연설자로 나선 강 변호사는 헌재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한덕수 총리 탄핵을 보라. 헌재는 이를 두 달 동안 질질 끌다가 단 90분 만에 재판을 끝냈다"며 "왜 이렇게 빨리 끝낼 것을 두 달이나 끌었나"라고 비판했다.이어 "헌재가 과거 직접 발간한 책에서도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는 200석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국회는 151석으로 한덕수 총리를 탄핵했다"며 "헌재 스스로 모순된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강 변호사는 또 "한덕수 탄핵이 정족수 부족으로 무효라면 최상목 부총리가 임명한 인사들도 모두 문제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럼 최상목이 임명한 마은혁 권한쟁의 심판 역시 따질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국민변호인단 관계자는 "가장 분노하는 것은 헌재의 불공정한 재판 진행"이라며 "대통령의 방어권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신문하는 것도 막히고, 주 2회씩 재판을 진행해 대통령이 형사 재판을 마친 후 헌재로 이동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한 50대 남성 참가자는 "헌재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국민변호인단 같은 단체가 최후의 보루가 된 현실"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