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라마 플랫폼 활용·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한다구글·오픈AI·애플도 테슬라 추격전 예고
  • ▲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처=AFPⓒ연합뉴스
    ▲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출처=AFPⓒ연합뉴스
    테슬라가 독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오픈AI, 구글, 애플 등 빅테크도 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여기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가세한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각) 메타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사내 메모에서 새로운 팀이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마는 메타가 개발 중인 AI 모델이다. 라마를 기반으로 한 가정용 로봇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타는 이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팀을 리얼리티 랩스 부문 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중국의 유니트리 로보틱스를 비롯해 테슬라 옵티머스의 라이벌로 유명한 피규어 AI 등과 개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구글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지 하루 만이다. 전날 로봇 개발업체 앱트로닉은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 가운데 구글도 포함돼 있다고 알렸다.

    앱트로닉은 현재 '아폴로'라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한편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선발주자인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는 산업용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오픈AI와 애플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 전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당국에 제출한 상표 등록 신청서에 '로봇' 분야를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로봇에 대해 "소통 및 학습 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애플 내부 소식에 정통한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미래 스마트 홈 생태계를 위해 휴머노이드,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을 발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진척 상황을 알렸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