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고령, 김용현이 관저에 가져와"尹 "병력 이동은 합법적…소수 병력 지시했다"尹 "국회 가결 후 바로 브리핑 룸으로 갔다"金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
  •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에서 재판부에 "병력 이동은 합법적이기에 따른 것"이라며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비상계엄 조치에 따라 소수 병력을 지시했다. 병력 이동은 합법적이기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계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이 예상보다 빨랐고 결의가 나오자마자 군 철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가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국무회의를 열어야 해제할 수 있어 바로 1층 브리핑 룸으로 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장관에게 "포고령은 제 기억에 12월 2일 밤 장관이 관저에 가지고 온 걸로 기억한다"며 직접 신문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때 써온 담화문과 포고령을 보고 상징적이라는 측면에서 '그냥 놔둡시다'라고 했는데 기억나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제가 느낀 건 대통령이 평상시보다 꼼꼼하게 안 본 걸 느꼈다"며 "보고가 들어오면 조금 이상하면 법전부터 찾아보고 했는데 안 찾으시더라. 지금 말씀하시니까 기억 난다"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정치인에 대한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는 말에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후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