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소환 불응에 강제구인 불가피""검찰과 송부시점 협의 중" … 설 전에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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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2일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 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0일에 이어 21일에도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오동운 공수처장은 22일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면서 "오늘 강제구인을 시도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영장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강제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시도가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 처장은 "작년 12월에는 소환에 불응했고 올 1월에는 체포영장에 불응했다"며 "지금은 구속영장 소환에 불응하는 상태인데 공수처는 법질서 안에서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답했다.공수처는 전날 오후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위해 검사와 수사관 6명을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구치소가 아닌 서울 종로구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이동했고 공수처는 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오 처장은 "숨바꼭질 비슷하게 됐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병원까지 찾아가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구치소에서 기다렸다"며 "수사진이 밤 9시까지 구인을 위해서 기다렸고 그 시간 이후에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도착한 것으로 아는데 매우 유감"이라 전했다.오 처장은 윤 대통령 사건을 빠르게 검찰에 넘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오 처장은 설 연휴 전에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오 처장은 "검찰과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절차에 미흡함이 없도록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고 이의가 있으면 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건에 가담한 관계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