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국 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인기 라이선스 뮤지컬 등 7관왕일본 '제17회 오다시마 유시·번역 희곡상'에서 작품상과 번역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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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팬레터' 중국 공연.ⓒ상해문화광장
뮤지컬 '팬레터'가 중국과 일본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9개의 상을 휩쓸었다.2018년 한국 뮤지컬 최초로 대만에서 오리지널 투어 공연을 진행한 '팬레터'는 중국과 일본에서 성황리에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데 이어 수상의 영예까지 안으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지난 8일 중국 산둥성 폴리 대극장에서 열린 '2024 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영광의 밤'에서 '팬레터' 중국 라이선스 공연이 '인기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문을 거머쥐었다.'중국뮤지컬협회 연례시상식 영광의 밤'은 중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에는 28편의 작품에 참여한 배우·제작진, 로랑 방을 비롯한 해외 유명 배우가 참석했다.'팬레터'는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라이선스 뮤지컬에 수여하는 '인기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정세훈' 역의 서균삭이 남우주연상, '히카루' 역의 류호염이 여자신인상, '이윤' 역의 손예걸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인기 파트너상, 조명디자인상, 무대디자인상을 차지했다. -
- ▲ 2024 중국뮤지컬협회 연례 시상식 영광의 밤.ⓒ중국뮤지컬협회
상해문화광장이 제작한 '팬레터'는 2022년 초연 이후 매해 재공연되며 인기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2024년에는 3월부터 8월까지 상하이를 비롯한 15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펼치며 약 4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지난해 12월 17일에는 '팬레터'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제17회 오다시마 유시·번역 희곡상'에서 작품상과 번역상을 받았다. '오다시마 유시·번역 희곡상'은 일본의 번역극 진흥을 목적으로 영문학자 겸 번역가 오다시마 유시가 설립했다.'팬레터'는 오는 2월 6일 도쿄 미드타운 히비야 BASE Q HALL에서 열리는 '뮤지컬 어워즈 도쿄'에서도 3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뮤지컬 어워즈 도쿄'는 올해 처음 신설된 시상식으로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과 창작자, 배우, 스태프의 공적을 가려 표창한다.'팬레터'에서는 정세훈 역의 카이호 나오토가 주연배우상, 히카루 역의 키노시타 하루카가 조연배우상, 번역자인 기무라 노리코가 번역상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
- ▲ 뮤지컬 '팬레터' 일본 라이선스 공연.ⓒ토호
'팬레터' 일본 라이선스 초연은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가 제작했다. 2024년 9월 9~30일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약 600석 규모의 시어터 크리에에서 공연한 후 10월 4~6일 효고현립예술문화센터 중극장에서 투어 공연을 가졌다.일본 공연은 한국 오리지널 공연의 네 번째 시즌 대본과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연출과 무대 미술을 도입했다.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맡아 연극적인 요소를 강조한 무대는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2016년 국내 초연된 '팬레터'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김유정과 이상, 순수문학단체 구인회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 비밀에 싸인 작가 히카루를 주축으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매혹적으로 그린다.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이번 수상은 '팬레터'의 예술성과 세계 무대로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