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사태 보도한 JTBC 방심위 심의 신청"경찰·시위대 '건물 진입 유도 의혹' 규명해야""새벽 3시에 경찰 인력 왜 줄였는지 의문"
  •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JTBC가 극좌 유튜버를 극우로 보도했다"며 경찰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TBC가 서울서부지법 현장을 보도하면서 극좌 유튜버를 극우 유튜버로 보도해 조작 방송 논란이 일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JTBC는 19일 '어쩔아재'라는 유튜버가 시민들을 부추겨 서부지법 건물에 들어갔다고 보도하며 극우 유튜버가 '밀어 밀어! 들어가 들어가!'라고 외치는 영상을 자막과 함께 보도했다"며 "하지만 '어쩔아재'는 극우 유튜버가 아니라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극좌 유튜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난동 사태를 보도한 JTBC 뉴스 영상에 자막이 지워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유튜버 계정에 "'서부지방법원 2찍 폭동 현장 라이브' '2찍들의 광기를 보았다'라는 종류의 극좌 성향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각'이라는 유튜버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 유튜버는 진입하는 군중에 동참하지 않고 구석에서 촬영만 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그 사람만 꼭 집어 체포했다. 석연치 않은 장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또 "출입 허가를 받지 않고 영상 촬영을 위해 건물에 들어갔는데 JTBC 기자는 놔두고 왜 '젊은 시각' 유튜버만 체포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JTBC와 경찰이 시위대의 건물 진입 유도를 모의했다는 의혹도 규명돼야 한다"며 "보도에 의하면 경찰이 진입을 강하게 막던 와중 '어쩔아재'라는 극좌 유튜버가 '밀어, 밀어' '들어가, 들어가'라며 진입을 선동했고 경찰이 갑자기 시위대가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고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집행된 새벽 3시쯤 경찰이 경비 인력을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인 점을 거론하며 "시위대의 흥분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벽 3시에 왜 경찰 인력을 줄였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이 시위대가 건물로 들어갈 수 있게 길을 터주며 진입 유도를 기획했고 JTBC는 이 틈을 타 시위대와 함께 건물로 들어가 과격 시위 현장을 극우 유튜버의 소행으로 날조해 보도했다면 '경언유착'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서부지법 사태를 보도한 JTBC의 지난 19일자 '뉴스특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방송 내내 '극우 유튜버'로 왜곡해 지칭함으로써 좌파 진영의 폭력 사태 유발은 감추고 보수 우파 진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려 했다"며 JTBC를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1항과 제14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