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왜곡 끊어내겠다" TF 출범 약속국힘, 관련 논의 전무 … 인적 구성 계획도 없어野 손 놓은 사이 李 대통령은 역사 뒤집기 행보당에서도 쓴소리 … "왜곡 막는 것이 우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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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역사 왜곡을 막겠다며 출범을 약속한 바른역사지키기 TF(태스크포스)의 구성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에서 4·3 사건 유족을 만나 이를 나치 학살과 비교하며 역사 논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정작 대여 투쟁을 해야 할 제1야당 국민의힘은 약속한 TF 출범도 하지 못하고 있다.30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바른역사지키기 TF와 관련해 인선 등 출범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향후 추진은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출범을 공언한 지 넉 달이 지나도록 추진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TF 출범은 지난해 12월 1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회의에서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과 고 박진경 대령의 서훈 취소 검토 지시 등이 논란이 되자 역사 왜곡 시도에 대응해 당 차원에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당시 장 대표는 "역사는 특정 진영 전유물이 될 수 없다"며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는,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 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실제 행동에 착수한 것은 없다는 것이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이후 별다른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이 대통령은 다시 역사 논쟁에 불을 지폈다.이 대통령은 전날 제주를 찾아 4·3 유족 및 생존 희생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희생자와 유족께 상처를 안겨준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해 취소 근거를 마련하겠다"면서 "나치 전범 처벌과 같이 영구적으로 책임지도록 반드시 만들어 놓겠다"고 말했다. -
-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제주시 한 호텔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뉴시스
이러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4·3 사태를 진압하려던 작전지휘관 박진경 대령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논란이 된 이후 박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과 서훈 취소에 대해 5개의 법무법인에 자문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에는 박 대령의 서훈과 국가유공자 지정을 취소했다.4·3 유족들은 이와 함께 박 대령이 받은 을지무공훈장의 취소까지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직접 제주를 찾아 호응하면서 다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박 대령은 4·3 사건에서 남로당의 무장 폭동을 진압하려 제주도로 갔다가 남로당 세포였던 국군 소속 문상길(중위)과 손선호(하사)에게 암살됐다. 1948년 6월에 벌어진 일이다. '세포'는 공산주의 정당이 대중 속에 침투하여 활동하기 위해 3~5명 단위로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비밀스러운 조직 단위를 의미한다.6·25 전쟁 당시 노획한 북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 총책 김달삼은 4·3 사태를 두고 "남조선 전체 인민들의 위대한 구국 투쟁의 일환"이라고 했다.김달삼은 1948년 8월 북한 정권 수립을 위한 인민대표자대회에 참석해 "우리 조국의 해방군인 위대한 쏘련군과 그의 천재적 영도자 쓰딸린 대원수 만세"를 외친 인물이다.남한 내 종북 무장 폭동을 진압하러 갔다가 목숨을 잃은 박 대령은 1950년이 돼서야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유족들의 국가유공자 신청으로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반면 좌파 진영에서는 박 대령을 '학살자'로 몰아세웠다. 근거는 박 대령을 죽인 남로당 세포 손선호가 밝힌 "박 대령의 30만 도민에 대한 무자비한 작전 공격에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군사 재판 증언이다. 박 대령이 암살되기 전 군의 작전은 없었다. 박 대령의 암살로 오히려 국군과 남로당 세력의 감정이 격화되면서 1948년 10월부터 민간인 희생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국민의힘에서는 당이 역사 논쟁 전선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싸우는 정당'을 표방했던 장 대표가 TF를 아직도 구성하지 않은 것은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장 대표가 당 안팎으로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바쁠 수 있겠지만 역사 왜곡은 당의 정체성과 연관된 것인 만큼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며 "당 대표가 넉 달이 지나도록 한 약속도 안 지키면서 이런 이념과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국회 남은 기간 동안 역사를 모두 거꾸로 세우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