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지지율서 12%포인트 하락"과도하게 나가는 것은 절제해야" 우려도전문가 "민주당에 불만 가진 중도층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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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10. ⓒ뉴시스
'탄핵정국'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연쇄 탄핵과 발언 논란으로 중도층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1월 2주 차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3주차에 비해 국민의힘은 10%포인트가 상승했고, 민주당은 12%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지지율 하락세 주요 원인으로는 연쇄 탄핵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이 꼽힌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가결시킨 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도 통과시켰다.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민주당은 그간 윤석열 정부에서 29번의 탄핵안을 발의했다.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발언들도 논란의 대상이다.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물대포든 장갑차든 헬기든 다 동원해야 된다"며 "(경호처가) 총도 들고 있는데 만약 쏘게 됐을 때 자기가 먼저 죽는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쓸 수 없다. 그러니까 압도적인 물리력이 필요하다"고 했다.민주당 소속 이성윤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해 "경호처 직원들이 총을 갖고 덤빈다, 화기의 위험이 있다, 불상사 위험이 있다, 가슴을 열고 쏘라고 하라"면서 "총을 맞더라도 하고 오라"고 했다.경찰 출신인 이상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당내에서도 답보하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도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의 문제 등 과도하게 나가는 것은 절제하고 전략적 인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도 잘 들어 더 큰 위험으로 나가지 않게끔 관리해 나가는 것도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는 야당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나경원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근 야당 의원들의 발언들이 도를 넘었다"며 "'총 맞을 각오를 하고 영장을 집행하라', '드론·물대포를 이용해서 영장을 집행하라'는 발언들은 국가기관 간 물리력 충돌을 일어나게 하는 거 아닌가.결국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권한 또는 체포영장에 관한, 경호처의 권한에 관한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만약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의 지휘를 받아 대통령 체포 작전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심각한 국헌문란"이라며 "자신들의 정치력을 위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유혈 충돌마저 아랑곳 않는다면 국민이 이런 정치 세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이 중도층 이탈을 불러온 것이라고 평가했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데일리에 "민주당에서 탄핵을 남발했지만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능력부족으로 볼 수 있다"며 "거기에 최근 민주당에 불만을 가진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서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박 정치평론가는 이번에 재발의된 내란특검법이 박스권에 갇힌 민주당의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기존 내란특검법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에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