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힌 후 인파 급속 늘어 한남동 관저 앞 체포 영장 맞서 '인간 띠' 만들어공수처 2일에도 체포 영장 집행 시도조차 못해 3일 재시도 가능성 … 우파 지지자들과 충돌 예고
  •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집결해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집결해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1만 여명의 대통령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관저 앞 인파는 급속하게 늘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섰다. 

    보수 우파 시민들은 도로에 드러눕는 연좌 농성을 벌이며 사실상 '인간 사슬'을 만들어 관저 앞을 지켰다. 

    윤 대통령 지지자 30여 명은 이날 낮 12시를 넘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까지 진입해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인간 바리케이드'를 친 채 '계엄 합법 탄핵 무효'를 외쳤다. 

    관저 주변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밤 친필 사인이 담긴 편지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내용이 공개된 후 지지자들이 급속하게 늘었다. 

    2일 오후 무렵 관저 주변에는 1만여 명이 훨씬 넘는 인력이 운집해 태극기를 들고 "탄핵 무효"를 절규하듯 부르짖었다. 

    경찰이 오후 5시 무렵 5차 해산명령을 내린 후 기동대를 투입해 시민들의 팔다리를 잡고 강제 해산에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탄핵 무효"를 외치며 강하게 저항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부지방법원의 체포 및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대해 서부지법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지난달 31일 발부한 것이 판사의 권한을 넘어선 불법 행위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특히 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 적용은 예외로 한다'는 취지의 문구에 대해 "형사소송법 어디에도 판사가 법 조항 적용의 예외를 둘 수 있다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집결해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지 사흘째인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가까워지자 시민들이 집결해 탄핵 무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법조계에서도 이번 영장이 무리한 사법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또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경찰이 지원할 경우 현행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 변호사는 "경찰기동대가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경호처에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