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사상자 3000명 육박"생소한 '드론 전투'에 사상자 多생포 사진 공개 … 사실일 경우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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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돕고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어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AP 통신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정보총국(GUR)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북한군 부대를 공격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정보총국은 이어 "그 결과, 최전선에 있는 북한군은 보급 문제에 직면했고, 식수 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앞서 북한군 18명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탈영을 감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측 정보기관 등에 따르면, 이들은 탈영 직전 며칠간 음식이나 지침 없이 숲속에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드론 전투 등에 익숙지 않은 북한군이 현대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앞서 국가정보원은 "개활지라는 낯선 전장 환경에서 북한군이 돌격대 역할로 소모되고 있고,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군에서도 북한군이 드론에 무지해 오히려 짐이 된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또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이 갖고 있던 수첩을 공개했다. 수첩에 북한군이 드론 격추를 위해 채택한 대처 방법이 설명돼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해당 수첩에는 병사 3명을 1개 조로 구성해 드론을 발견하면 그중 1명이 미끼가 돼 드론의 공격을 유도하고, 다른 2명이 드론을 공격해 격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실상 병사 1명을 희생시켜 드론과 맞바꾸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이처럼 북한군 사상자가 증가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선에서의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만일 그의 주장이 사실이면 북한이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만2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북한은 불과 몇 주 만에 파병 병력의 4분의 1을 잃은 셈이다. -
- ▲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공개한 북한군 추정 포로 사진. ⓒ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파병된 북한 병사 중 1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이날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SNS를 통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생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밀리타르니는 "사진 속 남성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로 보이지만, 치료 여부와 현재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SOF는 이 밖에도 러시아제 BTR-82 장갑차, 무기, 문서 등을 전리품으로 노획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만약 해당 사진 속 남성이 실제 북한 병사로 확인되면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최초의 북한 병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