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틀 전 '햄버거집 회동' 멤버 선관위 서버 확보 사조직 '수사2단' 관련 의혹
  • ▲ 고위공직자수사처. ⓒ뉴데일리DB
    ▲ 고위공직자수사처. ⓒ뉴데일리DB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계엄 이틀 전 '햄버거집 회동'에 참석한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김봉규 대령을 조사 중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장 이대환 수사3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대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대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이달 1일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과 정보사 인근 햄버거 가게에서 모여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등 계엄 시 활동 사항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다. 선관위 서버 확보를 위해 설치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사조직 '수사2단' 관련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문 사령관은 지난 25일 공수처 조사에서 정보사가 선관위 직원을 체포·구금하려는 목적으로 '체포조'를 운용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수처는 김 대령에게 계엄 사전 모의 과정과 햄버거집 회동 당시 논의 내용 등을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수사2단 구성과 상세 임무, 선관위 정보사 요원 파견 및 체포조 운영 의혹 등을 물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24일 김 대령과 정성욱·고동희 정보사 대령을 공수처에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