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1달간 국회 인근 광고탑 고공농성경찰, 업무방해·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2명 체포노조, 임금 삭감안 철회·건설노동자 관련 입법 요구
-
- ▲ 지난 10월2일 여의도 파천교 인근에서 건설노조 조합원 2명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광고탑 고공농성을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0월 여의도 국회 인근 광고탑에 올라가 농성을 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2명을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이들은 사측에 내년도 임금 삭감안 철회와 교섭 재개, 건설노동자 고용입법안 제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월2일부터 10월31일까지 여의도 여의2교 부근 30m 높이의 광고탑 위에서 농성을 벌였다.'살인적인 일당 2만원 삭감안 철회하라', '현장 갑질 근절하라', '내국인 우선 고용 보장하라', '건설노동자 고용입법안 제정하라'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광고판 광고 위로 내걸은 것이다.당시 건설노조 관계자는 "노조 소속 건설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배제돼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전문건설업계와 진행 중인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2만원 삭감이라는 살인적인 요구안을 내밀며 건설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이후 이들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 하에 사측 사용자 단체인 철근콘크리트서경인사용자연합회와 교섭 재개에 합의한 뒤 10월31일 오후 6시쯤 스스로 광고탑에서 내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