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4.602% 터치하기도금리인하 속도 완화 전망 속'트럼프 리스크' 더하며 상승세 지속
  • ▲ 달러. 241204 사진=정상윤 기자. ⓒ뉴데일리
    ▲ 달러. 241204 사진=정상윤 기자. ⓒ뉴데일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완화 예상 속에 미국 국채의 10년 만기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과 미국 금융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일(현지시각) 15시33분 기준 4.595%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보다 0.076%P 상승했다.

    이날 한때 수익률은 4.602%를 찍기도 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4.6%를 넘어선 것은 5~6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9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 3.4%보다 0.5%P 높은 3.9%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미국 재정 상황 악화 가능성을 크게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이는 10년 만기 수익률과 2년 만기 수익률간 격차가 이달 초 거의 '0'에 수렴했으나, 이날 한때 0.024%P까지 벌어진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와 로렌스 길럼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점도표(금리전망표)와 내년 물가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이라면서 "내년 물가전망이 기존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무역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이후 무역 파트너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미국의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