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착공식 개최세입자 487명에 약 72억원 손실보상…2028년 입주 예정총 109개소 모아타운 추진 중
  • ▲ 서울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서울시
    ▲ 서울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첫 도입한 소규모 재개발 방식인 '모아타운'의 첫 사례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이 세입자 이주를 끝내고 공사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16일 오후 2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번동 모아타운' 착공 초청의 날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오 시장을 비롯해 번동 모아주택 1~5구역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모아타운이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이다.

    모아타운 첫 사례로 시작된 번동 모아타운은 지난달부터 철거를 시작했고 2028년 준공 후 입주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793가구를 철거하고 13개동 총 1242가구(임대주택 245가구 포함) 공동주택(아파트)과 부대시설,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1~3구역, 4~5구역은 각각 건축 협정을 통해 지하 주차장을 통합 설치한다. 부대·복리시설을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공동으로 이용한다. 이를 통해 법정 주차대수(1175대)보다 119대 많은 총 1294대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주민 이용이 저조한 우이천변 약 6000㎡에는 공공 기여를 활용해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2022년 10월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 모아주택 세입자 지원책을 마련해 세입자 주거 이전 비용과 영업손실액을 보상할 수 있게 했다.

    5개 구역 내 세입자 총 844명 중 조합설립인가일 3개월 전부터 거주 중인 주거세입자 또는 조합설립인가일 전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일까지 영업손실보상 대상에 해당되는 세입자 487명에 약 72억원 손실보상금이 지급됐다.

    한편 번동에는 모아타운 2곳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 번동 모아타운Ⅱ(번동 454-61 일대 7만897㎡)는 지난 1월 관리계획 승인·고시돼 조합을 설립해 추진 중이다. 이 중 1곳은 사업시행계획(안) 통합심의를 완료했다.

    번동 모아타운Ⅲ(번동 469 일대 약 9만9462㎡)은 지난달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관리계획 수립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당초 2026년까지 서울 시내 100개 모아타운을 추진하고 모아주택 3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달 기준 서울 시내에서는 이번에 착공하는 강북구 번동을 포함해 총 109개소 모아타운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