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가별 테러보고서 공개쿠바·이란·시리아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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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수립 76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뉴시스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발표한 '2023년도 국가별 테러 보고서'에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국으로 명시했다.국무부는 보고서에서 2017년 재지정 결정에 대해 "북한이 외국에서 발생한 암살 사건에 연루돼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은 국제 테러 행위에 대한 역사적 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1970년 일본 항공기 납치에 가담해 일본 정부가 수배 중인 적군파 4명이 북한에 여전히 피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과 관련한 국무부의 이런 기술은 예년 보고서와 동일하며 북한의 새로운 테러 지원 활동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무부는 매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 테러 행위 가담·지원·방조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분류, 대외 원조 제한 등 각종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인 2017년 오토 웜비어 사망 등을 이유로 재지정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미 국무부는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북한을 1988년 처음으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가 2008년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무기 수출 제한, 이중 용도 물품 수출 통제, 미국의 원조 지원 제한, 금융 관련 제한 등 제재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