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대남 보도 재개한 북한"군부 독재 시기 방불케 해"탄핵 추진 과정도 상세히 전해
  •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에 대해 처음으로 보도하며 대남 비난공세를 폈다.

    11일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놨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탄핵 추진 과정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3일 밤 윤석열 괴뢰는 최악의 집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대의 직승기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며 "긴급 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 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권 기간 안팎으로 궁지에 빠지고 당장 권력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 윤석열 괴뢰가 수 십 년 전 군부 독재 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을 벌여놓은 것은 야당을 비롯한 각 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심의 탄핵 열기를 더욱 폭발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반대 당론 결정으로 인한 무효화 사실을 알렸다.

    매체들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삽시에 괴뢰 국회 주변은 물론 한국이 전국민적인 항의의 성토장으로 화했다"며 국내 집회 현황도 전했다. 특히, 집회를 위해 국회 앞 도로에 모인 시민들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며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북한은 일주일 만에 대남 보도를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이후 꾸준히 한국 내 시위 현황과 시국 선언 관련 동향을 보도했으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남한 관련 보도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