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즉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맡은 바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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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0월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수원고검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종현 기자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하며 검찰청사를 떠났다.이 지검장은 탄핵안이 가결된 뒤인 5일 오후 1시30분쯤 전체 차장·부장검사들이 참석한 티타임에서 이같이 말했다.약 30분 동안 진행된 자리에서 이 지검장은 "엄중한 상황에 후배 검사들에게 많은 짐을 남기고 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며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수사와 재판에 차질이 없도록 맡은 바 역할을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또 "지휘부가 없는 직무대행 체제에서 부장검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후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우산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 지검장은 "타협하지 않고 기준에 맞게 한 건 한 건 처리하다 보면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이번 탄핵의 부당함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서 신속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했다.언론에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이 지검장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퇴청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의결서가 검찰청에 송달된 뒤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의 직무는 정지됐다. 중앙지검은 즉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