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전날 긴급 간부회의 소집"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 소신 밝혀인도·말레이시아 출장 일정 즉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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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계엄 선포와 해제 등으로 긴박하게 전개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밤을 지새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8분께 긴급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은 해당 소식을 접하자마자 밤 11시께 청사 집무실로 출근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시장단을 시청 본청에 집결하도록 지시했으며 시장단 이하 국장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유선상 대기를 명했다.이후 11시 20분경 오 시장은 시장단 등과 회의를 열고 "민생, 물가, 유통, 교통 등 시민 일상 생활에 변화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는 총 2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계엄 선포 약 2시간 만인 12시 30분께에는 계엄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며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계엄 반대 입장을 밝혔다.4일 새벽 1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무효화 되고 1시 40분이 되어서야 오 시장은 퇴청했다.아울러 당초 4~11일로 예정됐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국외출장 일정은 즉시 취소했다. 오 시장은 출국일을 하루 앞두고 철도와 지하철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가 약 4시간 만에 입장을 번복해 예정대로 출장길에 오르겠다고 한 상태였다.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변동된 부분은 없고 일상적인 시정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부분은 간부회의에서 정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