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일 공중훈련 비난하며 책임 전가국방부 "공중훈련, 北 ICBM 대응 차원 실시"
-
-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5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e-브리핑 캡처
북한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이 최근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비난하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정당화하는 담화를 발표하자 국방부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훈련은 북한이 ICBM으로 도발했기에 그에 따른 우리의 의지와 대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김여정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김여정은 이날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지난 3일 실시된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을 "적들의 가장 적대적이며 위험한 침략적 본태"라며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로선 (노선)의 정당성, 절박성을 입증해 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증명 사례"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그는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올해 처음 시행된 사실과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사실 등을 나열하며 "위험한 군사 연습들의 폭발적 증가는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증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그 실행의 동력과 강도 또한 정비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노선은 현 정세 속에서 유일무이하고 가장 정확한 선택이며 우리는 그 길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한미일 3국은 3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제주 동방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에는 미 전략폭격기 'B-1B'와 함께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등 한미일 3국의 전투기가 참가했다.훈련은 B-1B가 한미일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훈련 공역으로 이동해 가상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