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이 파놓은 함정"명태균·尹 통화에 대해선 "전혀 듣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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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했다.창원지검 형사4부(부장 김호경)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검에 모습을 드러내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 회계 책임자인 강혜경 씨가 파놓은 함정"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 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명태균 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여론조사 등을 했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을 공천 받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 전 의원은 '명 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 "명 씨가 김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답했다.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공개한 명 씨와 윤 대통련 간 통화 녹음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일축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조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