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 관람, 창작집단 '오늘도 봄' 채수욱 각색·연출
  • ▲ 2024 망우열전 두 번째 작품 '백치로봇 아다다' 포스터ⓒ한국연극인복지재
    ▲ 2024 망우열전 두 번째 작품 '백치로봇 아다다' 포스터ⓒ한국연극인복지재
    계용묵(1904~1961)의 단편소설 '백치 아다다'를 각색한 '백치로봇 아다다'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입체낭독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계용묵은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중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망우열전'의 열두 번째 인물이다. 2021년 시작한 '망우열전'은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안장된 근현대 예술인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입체낭독극 프로젝트다.

    지난 3년 간 만해 한용운, 극작가 함세덕, 영화감독 나운규 등 총 10명의 근현대 예술인을 발굴했다. 그중 영화감독 노필 편의 '붉은 장미의 추억'은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소설가 김말봉 편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와 함세덕 편의 '고목'은 정식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망우열전'에서는 지난 7월 극작가 이광래 편의 '촌선생'(연출 이우천)에 이어 9월 소설가 계용묵 편의 '백치 아다다'를 선보인다. 각색과 연출은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 자유경연작 우수상을 수상한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채수욱 연출이 맡았다.

    채수욱 작·연출은 시간적 배경을 가까운 미래로, 주인공 아다다를 로봇으로 재창작했다. 그는 "원작소설은 그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장애를 가진 여성 인물을 다루는 설정과 방식이 지금의 관객과 유효하게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는 1935년 5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소설이다.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리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평안도 선천 지방에서 벌어지는 말 못하는 순수한 시골 여인 '아다다'의 비극적 서사로, 1956년과 1988년 두 차례 영화화됐다.

    '백치로봇 아다다'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중랑문화재단의 네이버 예매처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