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탈원전 폐기하고 신규 원전 건설"한수원, 신한울 3·4호기 기초 굴착 공사 착수
  • ▲ 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한울 3·4호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12. ⓒ뉴시스
    ▲ 성태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한울 3·4호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12. ⓒ뉴시스
    대통령실은 12일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재개된 데 대해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을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 출력 1400㎿(메가와트) 용량의 가압경수로용 원전으로 경북 울진에 건설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성 실장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2022년 7월 5일 국무회의를 통해 새 정부 에너지 정책 방향을 의결했다"며 "한수원의 신청에 따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022년 8월부터 원전 안전성 심사를 재개했고, 2024년 7월 안전성 심사를 완료했다"고 건설 허가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8월 29일과 금일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 심사 결과를 심의했으며, 원자력안전법상의 건설 허가 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하고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건설 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한수원은 즉시 신한울 3·4호기 기초 굴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성 실장은 "시설 발주를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고, 원자로가 설치되는 2028년을 전후로 운영 허가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해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신한울 4호기는 2033년까지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