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연찬회서 계엄 해제 전자투표 주장 알려져與 "이상한 빌드업 … 방탄에 느닷없는 계엄령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계엄령 주장에 이어 '비상시 전자투표'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방탄'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 터무니없는 선동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계엄령설과 '전자투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상한 빌드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워크숍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시 이를 해제하기 위해 국회 외부에서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이재명, 민주당 워크숍서도 '계엄령 선동' … "비상시 국회 외부서 전자투표")

    이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지난 민주당 연찬회에서도 이 대표는 의원들을 체포, 구금할 수 있으니 국회 외부에서 전자투표로 대비하자는 취지로 계엄을 대비한 전자투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꺼내 들며 이상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확대했다"며 "국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들어도 납득이 되지 않는, 참으로 비상식적인 정치 공세"라며 "민생 현안 해결은 뒷전이고 오직 이상한 이야기 덮어씌우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민주당에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드라마, 영화에 나올 법한 상상 속 이야기에서 제발 빠져나오길 바란다. 이상한 이야기 정치 공세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 연찬회에서 나온 이 대표의 계엄령과 국회의원 체포·구금 주장을 언급하며 "(외부에서) 전자투표를 통해 과반 의결로 계엄령 해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데, 계엄령이 발동되더라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직격했다.

    신 부총장은 "명색이 사법시험 통과해서 변호사 헌법 공부도 좀 하셨을 텐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계엄 주장을 펼치는 배경으로 '사법리스크'를 지목했다.

    신 부총장은 "오는 10월 이 대표의 재판 기일은 점점 다가오고 지지층을 결집해 놓을 수 있는 뭔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탄핵, 특검 등은 이제 약발이 떨어졌다.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느닷없는 계엄령을 들고나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