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유예안 두고 당정 갈등 재점화갈등설 선 긋는 韓 … "정부는 다양한 대안 논의"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했다는 '갈등설'이 일자 수습에 나섰다. 한 대표는 "당정 갈등 프레임은 사치스러운 것"이라며 윤·한 갈등설에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돼야 할 가치"라며 "이 앞에서 당정 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대안과 중재가 필요한 정도로 응급실이나 수술실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실효적 대안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라는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아직 (응급의료 등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제가 제시한 대안이 (정부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렸던 것인데 다른 대안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정 갈등이 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듯 "다만 그런 대안 제시에 대해 당정 갈등의 프레임으로 얘기하거나 보도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 안 외에도 정부가 다양한 통로, 다양한 주체, 다양한 상대를 정해두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왔다는 점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자신의 제시안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렸다는 세간의 의심을 의식한 듯 "일각에서 호도하는 것처럼 마치 보여주기식으로 갑자기 (대안을) 공개한 것이다? 그건 아니다"라며 "그런 식의 호도는 건설적인 대안과 논의를 막는 것이기에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서 정부와 당은 좋은 결론을 내고 국민께 공감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