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친일파가 득세해서 목소리 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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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법관 임명동의안 가결 선언을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서성진 기자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잘못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을 공직에 등용했다는 것이 비판의 이유다.우 의장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독립기념관장이 '1945년 8월 15일에 광복을 한 것이냐'고 물었더니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노코멘트라고 했는데 그게 왜 노코멘트인가"라며 "독립기념관장은 독립된 그날을 기념하고 그를 위해 애쓴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있는 자리 아닌가"라고 지적했다.우 의장은 김문수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 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 발언에 대해서도 "일본 강점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1945년에 국권을 회복해 1948년에 다시 정부를 세운 것"이라며 "언제 우리가 일본 신민이었나. 1920년에 일본 합병이 합법적이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 그런 이야기에 현혹될 국민이 아니다"라며 "(그런 사람들을 등용하는 것이) 당연히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것을 하는지 정말 잘 모르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이어 "지금 일시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득세해 목소리를 내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역사관과 국민의 상식선하고 절대로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은 앞서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우 의장은 지난 14일 입장문으로 "독립운동을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광복회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반대하며 별도의 기념식을 주최한 상황에서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민주당도 김 관장 임명에 반대하며 경축식에 불참했는데, 야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친일몰이에 힘을 쏟고 있다.민주당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윤 대통령 인선을 이유로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지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며 "국민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70% 가까이가 임명 철회하라는 답변이 나온다. 해임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 실장은 "해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전용기 의원은 "인사위원회 위원장은 비서실장이다. 왜 이런 사람을 못 걸렀냐"며 "친일적이고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장관 후보자들 전부 다 대통령실에서 임명하는데 친일 프레임으로 민주당이 공격한다고 얘기할 수 있냐"고 밝혔다.그러자 정 실장은 "친일사관이다, 식민사관이다에 대한 판단과 평가는 기계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