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뉴라이트냐" "김태효 친일파냐" 공세與 "국민들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선동"대통령실 "계엄설?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
  •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종현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제22대 국회 첫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친일·뉴라이트 몰이에 집중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괴담', '선동'으로 규정, 야당의 공세에 팽팽히 맞섰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향해 "혹시 친일파 밀정이냐"고 물었다.

    서 의원은 김 차장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는 이른바 '중일마'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친일파 밀정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과거보다 미래를 위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의 마음을 우리가 리드하고, 또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들면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일본의 마음을 언급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여론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운영위에서도 여론전에 나섰다. 

    서 의원은 독도 방어훈련 비공개, 전쟁기념관 내 독도 조형물 기념물 교체 등을 근거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인식을 맹비난했다. 이에 김 차장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훈련 규모는 전혀 축소되지 않고 내실 있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서 의원은 김 차장에게 "윤 대통령도 뉴라이트냐"라고 따져 물었고, 김 차장은 "대통령은 뉴라이트의 의미를 정확히 모를 정도로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인사를 문제 삼자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뉴라이트를 생각하고 인사를 하신 적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이종현 기자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이종현 기자
    윤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서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반국가 세력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간첩들이나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이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도 지적했다. 이에 신 안보실장은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총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대통령 말씀이 틀린 것이 전혀 없다"며 "총력 대응 발언을 정쟁으로 비호하고 안전 요소에 대해 소홀히 생각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계엄설'도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반국가 세력'이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고 하자, 신 안보실장은 "(계엄설은) 민주당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국민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간첩이나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이 반국가 세력이 아니면 누가 반국가 세력이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주당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응수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의 '계엄설'에 대해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에 대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말에 야당은 또 계엄 의혹을 펼치고 있다"며 "이 또한 야당이 국민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하나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