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화재 피해 커 … 원인 규명 힘써야"당정 차원에서 대응키로 … "대책 강구할 것"'이재명 2기 지도부' 텃밭 뒤로한 채 정쟁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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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별도의 언급 없이 현안 대응에 집중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어제 부천에서 발생한 화재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빈다"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신고 접수 후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투숙객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며 "6층 이상 건축물에 화재 방지 설비가 의무화됐지만, 2017년 이전 완공물에 소급 적용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이어 "뒤집힌 에어매트로 추가 생존자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경찰, 소방을 비롯한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힘써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미비한 제도를 보완하고 현실화하는데 국민의힘도 힘을 보태겠다"며 "화재 진화와 인명 구조에 힘써주신 소방관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건물 내에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정은 이번 화재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프링클러가 의무로 설치되지 않은 노후 건물에 대한 전반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한 대표는 이날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경찰·소방 관계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끝까지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한 대표는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재발 방지 대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래된 건물의 안전 및 화재 문제가 없는지 제도적으로 살피겠다. 소방 과정에서 더 보완할 점 있는지 부족한 점에 대해 잘 살피도록 하겠다"며 "그런 부분을 재발 방지하는 게 정치의 임무"라고 했다.반면, 민주당은 화재 사고와 관련한 언급 없이 정쟁성 발언에 집중했다. 민주당 대변인단도 현재까지 당 명의의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화재가 발생한 부천은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 가운데 하나다. 화재가 발생한 경기 부천을 지역은 지난 19대 국회부터 민주당 소속 의원이 내리 당선된 곳이다. 이 외에도 부천 갑·병 지역도 부동의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부천시장도 2010년부터 진보정당이 차지하고 있다.코로나19 확진으로 자리를 비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휴가 중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여야 대표 회담이 순연된 점을 거론하며 '제3자 추천 해병순직특검법' 압박에 화력을 쏟았다.또 다른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화재 피해와 관련한 유감 표시 없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과 방송통신위원회 야당 몫 추천 등 정쟁성 현안에 몰두했다.한편, 전날 발생한 부천 화재는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불이 나 투숙객 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