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통 지지층 많은 영남서 1위 차지나경원·원희룡, 오차 범위 내 2위 싸움
  • ▲ 윤상현(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윤상현(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한동훈 대세론'에 맞서 배신자론을 들고 나온 가운데, 한동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의뢰)이 지난 1~2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후보가 35.0%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원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1.3%와 9.8%로 조사됐고, 윤 후보는 5.2%로 나타났다. '없다'라는 응답은 33.4%, '잘 모르겠다'는 5.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 당원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한 영남에서 한 후보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서울' 한동훈 36.1%, 원희룡 12%, 나경원 9.5%, 윤상현 3.5% ▲'인천·경기' 한동훈 31.4%, 원희룡 14.4%, 나경원 8.6%, 윤상현 3.2% ▲'대전·세종·충남·충북' 한동훈 36.0%, 원희룡 12.6%, 나경원 8.3%, 윤상현 6.9% ▲'광주·전남·전북' 한동훈 25.1%, 나경원 17.2%, 원희룡 7.7%, 윤상현 7.6% ▲'대구·경북' 한동훈 47.1%, 나경원 10.1%, 원희룡 7.7%, 윤상현 3.3% ▲'부산·울산·경남' 한동훈 40.9%, 나경원 9.1%, 원희룡 7.7%, 윤상현 6.5% ▲'강원·제주' 한동훈 29.7%, 원희룡 10.8%, 나경원 10.3%, 윤상현 17.0%다.

    최근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설이 제기됐다는 점을 근거로 '배신자론'을 들고 나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통 지지층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겪으며 당정 간 갈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협공에도 한 후보는 자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무겁고 민심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민심은 대단히 두렵다.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