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배신자 공세 이어 '韓 사천' 논란 부각"듣보잡 공천 조사 및 책임자 규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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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 주제로 열린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배신자' 공세에 불을 붙인 원희룡 당 대표 후보가 이번에는 '사천 논란'으로 한동훈 당 대표 후보를 겨냥했다.원 후보는 1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잡음이 일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사천' 의혹을 제기하며 책임자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선 패배 원인으로 공천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한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한 셈이다.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을 당의 중심에 모시겠다"며 "당에 기여한 만큼 제대로 보상받는 당원 중심 정당으로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당 기여도'를 공천과 당직 인사의 첫 번째 기준으로 삼겠다"라며 "'듣보잡 공천', '뻐꾸기 공천' 하지 않겠다"라며 "매우 이례적인 비례대표 연임, 징계 전력자 비례대표 공천 등 지난 총선에서 있었던 '듣보잡 사천'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규명 또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당원이 곧 당"이라고 덧붙였다.페이스북 글에 언급된 연임 비례대표는 김예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의원은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5번을 받았다. 당 내에서는 이를 두고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오랜 관례가 깨졌다"는 비판이 일었다.또 원 후보가 글에서 지적한 징계 전력자는 지난해 국무총리실에서 징계를 받고 강등된 이력으로 논란이 된 이시우 전 총리실 서기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서기관은 당시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뒤 현재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다.원 후보는 이날 또 페이스북에 "(한 후보는)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한다"며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총선 참패에 대해 "한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