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일 새벽 5시 5~15분 탄도미사일 2발 발사한 발은 120㎞ 비행… 평양 인근 내륙 탄착 가능성'프리덤 에지' 반발·러시아 수출용 시험 목적 가능성
  •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일 새벽 5시 5분쯤과 5시 15분쯤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시스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일 새벽 5시 5분쯤과 5시 15분쯤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10분 뒤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120여㎞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시스
    북한이 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 가운데 1발이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차 발사한 북한의 미사일은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5분쯤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고 5시15분쯤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1차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600여 ㎞를, 2차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120여 ㎞를 비행했다.

    장연에서 동북 방향으로 120㎞ 떨어진 지점은 평양 동부 지역인 만큼 2차 미사일 잔해가 평양 인근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실장은 "1차 발사한 미사일은 600여 km를 정상 비행했는데 북한이 원하는 방향으로 비행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떨어진 곳은 알섬 더 위쪽에, 기존에 사격하지 않던 곳인데 그것도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차 미사일은 북한이 '지대지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화성-11형(KN-23)일 가능성도 있다. 이 실장은 관련 질문에 "(제원이) 같은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장연은 지난번 작년 발사할 때 저수지 옆에 둔덕 같은 곳에서 했는데. 미사일 발사를 아무 데나 할 수 있다는 걸 노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며 당시와 동일한 발사 플랫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닷새 만에 재개한 이번 발사는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 훈련 '프리덤 에지'에 반발한 무력시위이거나 러시아 수출용 미사일의 성능 시험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