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경기북부·서울 지역에 100개 낙하軍,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 1회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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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9시 기준 우리 군이 식별한 오물풍선은 350여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낙하된 오염물을 처리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지난 24일 밤부터 살포한 '5차 대남 오물 풍선'이 다음날 오전 9시 현재 350여 개로 집계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25일 합참에 따르면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지역에 100여 개가 낙하했으며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오물 풍선 내용물의 종이류의 쓰레기가 대다수였으며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군 대북확성기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전략·작전적 상황에 따라서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임무가 부여되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합참과 협의 하에 저희가 확성기 방송에 대한 여러 가지 전략·작전적 대응을 결정할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서 또 합참이 필요한 행동적인 절차를 이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재개했으나 1회에 그쳤다. -
- ▲ ⓒ통일부 제공
앞서 북한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공개적인 대북 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남측으로 4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지난 21일 공개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일부 탈북민 단체를 겨냥해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5차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했다.통일부는 "오물에 대한 전문기관 분석 결과, 살포 오물 내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 편충, 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며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이 기생충들이 인분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어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화학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거나 비위생적 생활 환경에 기인해 주로 보건환경 후진국에서 식별된다"며 "다만 이번 살포된 토양은 소량으로서 우리 군 등에서 수거·관리,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 감염병 우려 등 위해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