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명, 20일 MDL 침범
-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 명이 지난 20일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합동참모본부는 21일 "어제(20일) 오전 11시쯤 중부전선 DMZ내에서 작업을 하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고,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 이후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9일과 18일 북한군 수십 명이 곡괭이와 삽 등을 가지고 작업하다 MDL을 '단순'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방송 및 경고 사격에 물러난 바 있다.이번이 세 번째인 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은 DMZ 내 작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방성의 '9·19 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철수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을 개시해 올해 1월쯤 완료했다.또한,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고, 김정은이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조건 분리 조치를 지시한 이후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4월쯤부터는 북방 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앞서 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한 뒤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북남(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엄격히 실시해야 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