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내부통제 강화 목적도…유엔사와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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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9월 19일 체결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 11월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는 모습. 폭파되는 GP 왼쪽 뒤편으로 철거중인 북측 GP와 북한군이 보인다. ⓒ뉴시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 내 일부 지역에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는 동향을 우리 군 당국이 두 달여 전에 포착하고 유엔군사령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8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 지역 일대에서 불모지 조성, 지뢰 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두 달 전부터 그런 동향들이 지속 있었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비무장지대 안에서는 다양한 활동의 작업들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며 "비무장지대 안에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은 기존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전차 방벽 설치, 지뢰 매설, 불모지 작업, 전술도로 보강 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로서는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종합적인 목적은 분석을 더 추가로 해봐야 하고 현재 진행 중이기에 앞으로 상태를 더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 김정은은 지난해 말 남북 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규정한 뒤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북남(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엄격히 실시해야 하겠다"고 선언했다.북한은 이후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하고 동해선 북측 철로 구간에 침목을 제거하는 등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을 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