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전방에 대남방송 확성기 설치 동향 식별"
  • ▲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한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 군이 10일 대북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실시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전방지역에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식별됐다. 현재까지 대남 방송은 없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어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만에 중단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군은 전략적,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며 "장비의 휴식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필요한 시간만큼, 필요한 시간대에 작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전날 밤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해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며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