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5월 31일~6월 2일 개최…축제 3일간 약 1만4000명 관람
  • ▲ 지난 2일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의 별빛 콘서트 현장(조성진과 김선욱).ⓒ현대차 정몽구 재단
    ▲ 지난 2일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의 별빛 콘서트 현장(조성진과 김선욱).ⓒ현대차 정몽구 재단
    작은 산골마을, 별빛 아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는 '계촌클래식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2024 예술마을 프로젝트: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지난 5월 31일~6월 2일 3일간 열렸다.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한 계촌리는 전체 인구가 2000명이 되지 않는 곳으로, 계수나무가 늘어서 있어 '계촌(桂村)'이라 불린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확장된 프로그램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1만4000여 명이 축제를 찾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3회 펼쳐진 별빛 콘서트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5월 31일), 이진상(6월 1일), 조성진(2일)의 협연이 이어졌다. 이들을 보기 위해 축제 한 달 전 실시된 사전 예약에만 1만7000여 명이 몰렸다.
  •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지난 5월 31일~6월 2일 열렸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지난 5월 31일~6월 2일 열렸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첫날 별빛 콘서트는 쇼팽·슈만 등 매년 다른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탐구해 온 백건우가 생애 첫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났다. 두 번째 찾는 계촌에 대한 애정으로 열 번째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연주에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둘째 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패밀리들이 총출동했다. 한예종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정치용 지휘자가 한예종 학생들로 이뤄진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줬다.

    축제의 마지막 밤에 가장 많은 관객이 자리했다. 조성진과 김선욱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만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사했다. 조성진·김선욱은 앙코르 무대에서 브람스 헝가리 무곡 5번 연탄곡을 함께 연주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1~2일 진행된 파크콘서트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1일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소프라노 박소영의 황홀한 목소리가 계촌 클래식 공원에 울려퍼졌다. 다음날에는 매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장학생들의 온드림 앙상블이 무대에 올랐다.
  •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지난 5월 31일~6월 2일 열렸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마을에서 지난 5월 31일~6월 2일 열렸다.ⓒ현대차 정몽구 재단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야외 아트월 전시 △클래식 음악다방 △환경 메시지를 담은 실크 스크린 체험 프로그램 △별빛 조각 스티치 가방 만들기 △계촌마을을 배경으로 다 함께 달린 뮤직 런 등 특별 기획 프로그램도 관심을 끌었다.

    계촌클래식축제는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 4~5월 '전국 축제 트렌드 지수 1위', 2023년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문화대상로컬 100(지역문화매력100선)'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인 인지도를 확장했다.

    10년 동안 축제를 빛낸 건 계촌을 찾은 국내외 유수의 아티스트들만이 아니다. 낯선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대해 지속해서 호기심과 애정을 보여온 평창군 방림면의 계촌리·방림리·운교리 주민들이야말로 프로젝트의 꽃이다.

    예술마을 프로젝트와 계촌클래식축제 10주년 이야기는 예술마을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artvillage.or.kr/)와 SNS 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 @artvillage.offi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