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우 에이미 트리그 수상…극 중 재활치료사 '아그네스' 역
  • ▲ 2024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더리틀빅띵스'의 에이미 트리그.ⓒPamela Raith
    ▲ 2024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더리틀빅띵스'의 에이미 트리그.ⓒPamela Raith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에 출연한 에이미 트리그(Amy Trigg)가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2024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렸다.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는 미국 토니상과 함께 공연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등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에이미 트리그는 '선셋 블러바드'의 그레이스 호젯 영, '민스미트 작전'의 조이 로버츠, '넥스트 투 노멀'의 엘리노어 워싱턴 콕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세계 초연한 '더리틀빅띵스'는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17세에 장애를 얻게 된 헨리 프레이저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다. 가족들의 지지와 스스로의 노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강연자·화가로 제2의 삶을 찾은 그의 성장 스토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트리그는 주인공 헨리의 재활치료사 '아그네스' 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휠체어 장애인으로, 극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주인공에게 든든한 조력자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올해로 네 번째다. 2016년 '킹키부츠'가 작품상·남우주연상·의상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22년 '백투더퓨처'가 최우수 신작 뮤지컬 작품상, '물랑루즈!'가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은 "CJ EN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이어져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더리틀빅띵스'는 고난과 시련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낸 주인공의 이야기가 지치고 힘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공연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크리에이터 발굴과 참신한 소재의 신규 뮤지컬 IP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