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실시음주민원 전년 분기 대비 76건 증가직원 폭언·폭행 중 음주 승객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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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로 인한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캠페인.ⓒ서울교통공사
본격적인 봄 행락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지하철역 직원과 보안관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도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나들이 철을 맞아 지하철 승객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넘어짐, 폭행 등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이달부터 2개월 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많은 34개 역사에서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이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고객센터에서 접수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건이 늘었다.음주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하는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친다.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음주 사고 사례는 넘어짐 사고 외에도 다양하다.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으로 인한 화재경보로 이용시민 혼란 야기 ▲다른 승객과의 다툼 과정에서의 소화기 분사 ▲기물 파손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 안전 작업 방해 등 음주 승객들의 돌발행동으로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다.또 역직원과 지하철보안관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사건은 527건이다. 올해 1월에서 2월까지 전체 폭언·폭행 피해 사례 중 음주로 인한 비율이 72.7%에 달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과 본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