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모든 미사일의 고체연료화·탄두조종화·핵무기화 실현"
  •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 '화성호-16나'형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어느 한 군부대훈련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로써 우리는 각이(各異)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 중앙의 미사일 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또 "오늘의 경이적인 성과는 우리 공화국 무력의 핵전쟁 억제력 제고에서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 특대사변으로 된다. 이는 근 10년간에 걸치는 우리의 간고한 국방과학 연구 투쟁의 고귀한 결실이고 우리 당 자위적 국방 건설 노선의 정당성의 과시이며 우리의 힘과 지혜, 분투로써 쟁취한 값높은 승리로 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최근에 더더욱 군사동맹강화와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확대해가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해 들고 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행위에 대해 엄중히 지적하고, 적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키우는 것은 현 시기 우리 국가 앞에 나서는 가장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간부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53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IRBM 고도화에 박차를 가했다. 북한은 11월 처음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용 대출력 고체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는데 11일에 1단, 14일에 2단 엔진을 각각 시험했다.

    올해 1월 14일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난달 19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km 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변칙적인 궤도로 낙하해 추적과 요격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