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대금 비닐하우스서 거래…출처 밝혀야""곽상언, 1심 판결 후 아파트 매매 관련 잔금 치뤘나"곽상언 측 "오래 전 규명 됐고 정리된 내용" 반박
  •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같은 지역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곽 후보가 미국 유학 당시 매입한 아파트의 자금 출처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곽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최 후보는 1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매체가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 당시 주택 구입과 관련한) 자금의 출처를 물었는데, 곽 후보가 '출마를 앞두고 본인이 낸 자서전을 읽어보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래서 읽어봤는데, 궁금증 해결은커녕 의문만 더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판결문에는 미국 아파트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책에는 단기로 임대해서 살 곳이 없어서 그 언니네 집에서 몇 개월 살기로 했다고 임대 계약을 맺은 것처럼 적혀 있었다. 이게 진실이 뭔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최 후보는 지난달 30일에도 SNS에 곽 후보가 미국 생활 당시 매입한 아파트의 자금 100만 달러의 출처와 관련해서 질문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아파트 중도금 100만 달러의 출처를 물었더니 곽 후보께서는 내가 쓴 책을 읽어보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지요?"라며 "네, 말씀대로 읽어봤습니다. 그 책에는 제 질문에 대한 답은 없었으며 오히려 궁금증만 더 커졌다"고 적었다.

    최 후보는 "첫째, 자서전에 쓴 그 문제의 뉴욕 아파트(허드슨 콘도 435호). 판결문에는 매매계약으로 나오는데, 책에는 단기로 임대해서 살 곳이 없어서 그 언니네 집에서 몇 개월 살기로 했다고 적혀 있다. 임대계약처럼 쓰셨는데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판결문에 따르면 총 220만 달러 매매대금 중 100만 달러의 중도금이 지하철 선바위역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1만 원권으로 박스 7개에 담겨 건네졌다"며 "재차 묻습니다. 이 돈의 출처가 어디인가요?"라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셋째, 이 판결 후 아파트 매매와 관련하여 잔금은 치렀는지? 2024년 현재 문제의 선금과 중도금은 어떻게 처리하였는지요?"라고 덧붙였다.

    곽 후보의 아내인 노정연 씨는 2007년 미국 뉴저지주 소재의 아파트를 구입한 뒤 중도금 100만 달러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재판부가 2012년 불법 송금 혐의로 노 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노 씨는 이후 항소를 취하하며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
  • ▲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곽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날 뉴데일리에 "대응할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며 "오래 전부터 규명이 됐고 정리된 내용을 (최 후보 측에서) 선거가 되니까 안티(비방)하기 위해 이 부분을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최 후보 측에서) 의도적으로 선거에 지장을 주는 내용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대응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