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5일부터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6개 대사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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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시절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다.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에 참석차 귀국한다. 이 회의에는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이 회의에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주재 공관장들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 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주요 방산기업과 우리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갖는다.이 대사의 즉각 소환을 요구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 이종섭 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사는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수사 외압 의혹과 도피 의혹을 일축해왔고 지난 19일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만큼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18일 KBS 인터뷰에서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현역 군인 사망 사건에 대한 군 수사권이 폐지돼 국방부 장관이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제가 도피할 이유가 전혀 없고, 또 이곳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도피가 가능할 수도 없다. 도피라는 그 주장은 그야말로 정치 공세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대사는 "지난 9월 초에 고발됐다는 뉴스 보도를 봤지만, 그 이후에 한 차례도 공수처에서 부르거나 연락이 온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제가 출국 금지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며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