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25일부터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6개 대사와 회의
  • ▲ 지난해 10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8·49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종섭(오른쪽) 당시 국방부 장관과 신원식(왼쪽) 신임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기 이양식 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 지난해 10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8·49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종섭(오른쪽) 당시 국방부 장관과 신원식(왼쪽) 신임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기 이양식 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국방부 장관 시절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에 참석차 귀국한다. 이 회의에는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주재 공관장들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 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주요 방산기업과 우리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갖는다.

    이 대사의 즉각 소환을 요구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 이종섭 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수사 외압 의혹과 도피 의혹을 일축해왔고 지난 19일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만큼 귀국 후 공수처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8일 KBS 인터뷰에서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현역 군인 사망 사건에 대한 군 수사권이 폐지돼 국방부 장관이 어떠한 관여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제가 도피할 이유가 전혀 없고, 또 이곳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도피가 가능할 수도 없다. 도피라는 그 주장은 그야말로 정치 공세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9월 초에 고발됐다는 뉴스 보도를 봤지만, 그 이후에 한 차례도 공수처에서 부르거나 연락이 온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제가 출국 금지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며 "공수처가 조사하겠다면 내일이라도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