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9일 서울 강북을 경선 결과 발표친명계가 지지한 조수진 변호사, 후보로 확정
  •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번째 비명횡사를 당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만 재선을 한 박 의원은 끝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강북을 지역의 재경선 개표 결과 조수진 변호사가 박 의원에 승리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선관위원장은 "전체 당원의 26.31%가 투표해 청년 전략 선거구였던 서울 서대문갑(24.65%)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득표율을 공개할 순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당초에 승부는 조 변호사에게 기울었다.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30% 감산을 적용받았다.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 조항으로 25%의 가산점을 받았다. 

    전국 당원 70%, 강북을 지역 당원 30%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경선에서 박 의원은 65%를 득표해야 승리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 인사인 박 의원은 당초 강북갑 공천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경쟁했다.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경선이었다. 박 의원이 밝힌 경선 득표율에 따르면 권리당원 투표에서 그는 51.79%, 여론조사에서는 51.62%를 득표했다. 모두 과반을 넘기는 득표를 했지만, 30% 페널티를 안으면서 정 전 의원에 패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이 목함지뢰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강북을은 전략경선지역이 됐다. 경선 대상이 박 의원과 조 변호사로 좁혀졌지만, 경선 방식과 가산점에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공천이 취소된 정 전 의원도 "조수진이 정봉주다"라는 글을 올리며 조 변호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이 조 변호사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비명계로 당내 쓴소리를 했던 박 의원에 대해 개딸들은 온라인에서도 "낙선시켜야 한다" "조수진도 별로지만 박용진이 더 별로다" "그래도 별 수 없이 조수진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