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위중한 상황 … 野 정권심판론 불 지펴""애국보수세력 뭉쳐 비례로 원내 진출해야"
  • ▲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의원. ⓒ이종현 기자
    자유통일당이 오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원내 진출을 위해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최근 대구 중남 경선에서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자유통일당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최소 153석 의석수 전망을 내놓으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지금 보수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좌파 세력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구축을 통해 자기들끼리 연합 전략을 구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며 "시간이 흐를 수록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을 '우파 척결, 좌파 우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수십 년 동안 보수를 적으로 상대한 오리지널 좌파를 영웅처럼 대접해 프리패스로 공천장을 쥐여줬다"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또 "최근 대구 중·남 경선에서 공천을 확정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배제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5·18 폄훼로 군불을 떼더니 최종적으로 광화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준 공천장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황보 의원은 한 위원장의 사퇴를 거론하며 우파 세력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라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놓고 치밀한 협업을 벌이고 있다. 개탄스럽게도 보수 진영은 전혀 사정이 다르다"며 "오랫동안 광화문을 지켜냈던 애국 보수 세력이 똘똘 뭉쳐 다수의 비례의석으로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