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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무역 전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잇따라 무역 전쟁을 벌인 바 있다.

    현지시각으로 11일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인들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분석에 대한 진행자의 언급에 "나는 관세 신봉자"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이용당할 때 관세의 경제 효과를 전적으로 믿는다"며 "집권 당시 중국산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해 미국 철강 산업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경제 외적인 면에서도 다른 국가들을 상대할 힘을 준다"며 "중국은 내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까 봐 매우 겁을 먹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중국은 우리의 보스고 우리는 중국의 자회사로 전락한 것은 현 정부가 너무 약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차 대통령이 될 경우 중국산 제품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이번 인터뷰는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우선 타깃은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그들은 이곳에서 자동차 공장을 짓고 미국인들을 고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하고 싶지 않고, 미국에서 미국인 노동자들을 사용한 중국 자동차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일률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국제 무역을 왜곡할 수는 있지만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한다"며 고립주의 조치가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에 해를 입힐 것이라는 지적에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