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 이유베이조스 2년 만에 억만장자 1위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이날부터 세계 최고 부자 1위는 머스크 CEO에서 베이조스로 바뀌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 2968억원), 베이조스는 2003억 달러(약 266조7194억원)로 집계했다.

    베이조스가 억만장자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머스크 CEO가 1위를 빼앗긴 건 9개월여만으로, 최근 테슬라의 주가 하락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7.16% 급락한 188.1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180달러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머스크 CEO의 개인재산도 하루 사이 176억달러 줄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우려로 올해 들어서만 이미 24%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이조스 의장은 아마존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의 자산이 향후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지방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머스크 CEO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로 한다고 판결하면서 머스크 CEO는 앞서 받은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놓였다.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2위 자리도 현재 3위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