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서 5% 성장률 뒷받침 부양책 주목
  • ▲ 수출 대기 중인 중국 BYD의 전기차들. ⓒAFP/연합뉴스
    ▲ 수출 대기 중인 중국 BYD의 전기차들. ⓒAFP/연합뉴스
    90년대 디플레이션(물가하락)으로 세계 경제와 수출에 긍정적 역할을 했던 중국이 이번에는 쇼크를 불러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이 말하며 “이번 중국발 디플레이션이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90년대 중국발 쇼크는 중국이 값싼 제품을 전 세계에 쏟아내며 미국은 저 인플레이션 속에 초장기 호황을 구가하고, 다른 국가들 또한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경제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갈등이 심화되며 미국은 자국 산업에 막강한 투자를 하고, 다른 국가들도 자체 생산을 확대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대비 더욱 커졌기 때문에 이번 중국발 디플레이션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의 대중 경제에 보조를 맞추고 있어 중국은 이 외 다른 국가에 제품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WSJ은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이 90년대보다 더 광범위한 영향을 세계 경제에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오늘(4일)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개최한다.

    올해 양회에서도 중국 당국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