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한테 동안 소리도 들어” 농담백악관 주치의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
  • ▲ 건강검진 가는 조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 건강검진 가는 조 바이든 대통령. ⓒAP/연합뉴스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기 건강검진 결과 작년과 동일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계속해 나왔던 고령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역대 최고령 현직 대통령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2시간 30분 만에 전용 헬기를 타고 백악관 집무실로 돌아왔다.

    그는 검진 뒤 이날 낮 백악관에서 개최한 범죄 대응 관련 행사에 참석해 '건강 검진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괜찮다"며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하는 우려 사항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들(의료진)은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look too young)고 생각한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16일에도 건강검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여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도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6쪽 분량의 메모를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적합한 상태"라고 재차 밝혔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검진에서 인지능력 검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재선 도전에 있어 큰 걸림돌 중 하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서 유출 및 불법 보관 혐의를 수사한 로버트 허 특검의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고령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방영된 TV토크쇼에서 자신보다 4살 적은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나만큼 늙었지만, 자기 아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보수단체 행사에서 부인 멜라니아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